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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희로애락 담았다…인천 창단 20주년 전시실, 팬들에게도 공개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난 20년간의 희로애락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전시 공간에 모두 담겼다.인천 구단은 창단 2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37라운드 홈경기에 경기장 내 구단 20주년 기념 전시실을 신설했다고 29일 밝혔다.인천 구단은 지난 울산전 홈경기 사전 행사로 구단의 20년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 공간을 공개했다. 기존의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서측 오션라운지 공간을 창단 2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구단 역사 전시실로 새로 단장한 것이다.본 전시실은 2023년 4월부터 6월까지 인천시립박물관에서 개최된 기획특별전 <다시, 비상: 인천유나이티드 F.C. 2003-2023>의 연장선으로 시립박물관 측의 협조하에 해당 전시회를 참고하여 조성됐다.또한, 2005시즌 통합 준우승을 이끌었던 장외룡 감독을 비롯해 문학경기장 시절 팀을 이끌었던 주장 임중용 선수 및 골키퍼 김이섭 선수 등 구단 레전드들과 팬들의 소중한 기증품으로 꾸려졌다.전시실은 크게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1부는 한반도에 축구를 가장 먼저 전파했다고 알려진 영국 군함 ‘플라잉 피시(Flying Fish)호’부터 2002 한·일 월드컵 대한민국 대 포르투갈전 승리의 열기를 발판 삼아 시작된 인천 구단의 창단 과정 등 인천 축구 역사를 전시하였으며, 2부는 2004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인천 구단의 주요 연혁, 유니폼 그리고 유물 전시 및 구단을 빛냈던 레전드들의 유물 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마지막으로 3부는 ‘팬 존(Fan Zone)’으로 인천 구단 서포터즈 응원 물품 및 영상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서포터즈가 기부 방식으로 해당 공간을 손수 꾸며 의의를 더욱 빛냈다. 울산전 홈경기 전 열린 개관식에는 전달수 구단 대표이사, 손장원 인천시립박물관장을 비롯해 기증자 등 인천 시민과 팬들도 함께하며 자리를 빛냈다. 개관식은 전달수 대표이사의 환영사로 막이 올랐다. 전달수 구단 대표이사는 “인천시립박물관 및 팬 여러분들의 소중한 도움으로 우리 구단 20주년 역사를 기념하는 전시 공간이 조성되었다. 앞으로 구단이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손장원 시립박물관장의 축사가 이어졌고 테이프 커팅식 이후에는 유물 기증자들을 위한 기증식이 진행됐다. 전시 공간 라운딩 및 인천시립박물관 도슨트의 일일 전시 해설을 끝으로 개관식이 마무리됐다.기념관은 2023시즌 종료 후 전시 콘텐츠를 보완하여 2024시즌 매 홈경기 시민과 팬들에게 본격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기념관 전시 시간은 매 홈경기 경기장 개방 시간부터 킥오프 전까지다.김희웅 기자 2023.11.3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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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탄 팬도 원정석에서 '내 팀' 응원하고 싶다

휠체어 탄 원정팬도 현장에서 ‘내 팀’을 응원할 권리가 있다. 지난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울산 현대의 K리그1 2023 경기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한 울산 원정팬의 이야기는 K리그 전체에 숙제를 던졌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에 간 A씨는 울산의 열혈팬이다. 그는 울산 홈경기는 물론이고 원정 경기도 자주 챙긴다. 그런데 그가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안내받은 곳은 그라운드 밖 트랙 뒤에 한참 떨어진 1층 자리였다. 2층 원정 응원석 바로 아래 쪽의 이 자리는 그라운드와 거리가 한참 떨어진데다 A보드가 시야를 가려 경기를 제대로 보기 어려운 곳이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까지 취재진 앞에서 작심한 듯 직접 그 자리를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축구계 종사자라면 의식을 개선해야 한다. 저 위치에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프로축구연맹 'K리그 안전 가이드라인 8조 관람석 3항'에 따르면 "장애인과 동반자를 위해 전체 관람석 대비 최소 0.5% 이상의 전용좌석을 구비해야 하며 휠체어의 이동이 가능한 동선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수원종합운동장의 경우 0.5% 이상의 장애인 전용좌석은 구비되어 있다. 그러나 장애인 전용좌석이 본부석에 있다. A씨는 홈팀 응원석인 본부석 쪽이 아니라 원정 응원석에서 다른 울산팬들과 함께 울산을 응원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원정 응원석 아래쪽의 1층으로 갔다. 결국 경기를 보기에 불편한 자리에 있는 A씨를 본 홍명보 감독의 요청으로 그는 수원종합운동장의 보안 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본부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보안 요원의 도움을 받아 원정석까지 이동해 통로에서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원종합운동장은 K리그1의 홈구장 중에서도 이동약자가 이용하기 불편한 구장으로 꼽힌다. A씨가 이동하는 것도 보안 요원의 도움이 없이는 어려웠을 것이다. 프로축구연맹은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캠페인을 통해 이동약자를 위한 K리그 경기장 안내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K리그1과 K리그2의 18개 구단이 이동약자가 축구장에 접근할 수 있는 편리한 경로를 안내한다. 여기에 수원종합운동장은 아직 들어가 있지 않다.프로축구연맹은 “수원FC는 지난해까지도 휠체어 관중이 접근할 수 있는 경사로 입구를 운영하지 않았다. 보안 요원 도움으로 직접 들어 옮기는 식으로 운영했다”며 “하지만 경사로를 운영하는 걸 확인했고, 올해 안에 실사를 마친 뒤 지도를 완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캠페인이 간과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장애인 축구팬도 자신의 팀을 마음껏 응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K리그 팀의 홈구장 중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치렀던 월드컵경기장의 경우 홈과 원정석에 모두 휠체어석이 있다. A씨도 울산 홈경기 때는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홈 서포터즈석 쪽의 장애인석에서 관전한다. 인천전용경기장이나 포항 스틸야드 등도 장애인석이 두 군데 이상 마련돼 홈팀과 원정팀 중 선택해서 관전할 수 있다. K리그는 홈팀 응원석에서 원정팀의 유니폼을 입거나 원정 응원도구를 지참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휠체어석이 원정 서포터즈석에 마련되지 않다면 휠체어를 탄 팬은 ‘내 팀’ 유니폼 입고 응원할 자유조차 제한받을 수밖에 없다.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이날 “수원도시공사쪽에 (원정석 쪽) 리프트 설치를 요청하고 있다. 당장 설치가 어렵다면, 향후 먼저 원정석 쪽에도 휠체어 관중이 앉을 수 있는 별도의 좌석을 만들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현실은 아직 녹록지 않다. 수원도시공사 시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리프트 설치) 사업을 진행하려면 수원시에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1년에 (휠체어 관중이) 10명 안팎인 걸로 알고 있다. 여기에 몇 억원을 투자하는걸 결정을 내리긴 쉽지 않다”고 했다. 수원=김우중 기자 2023.06.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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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축구가 정치인의 노리개 비슷하게 된 게 안타깝다" 김호곤 수원FC 단장의 쓴소리

원로 축구인 김호곤(71) 수원FC 단장이 최근 축구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 이슈'에 쓴소리를 날렸다. 김호곤 단장은 10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나 “축구가 정치인의 노리개 비슷하게 된 게 너무 안타깝다. 기업 구단은 오너(owner)가 자기 돈을 쓰니까 (인사 결정에 대해) 자유라고 할 수 있지만, 시민 구단은 말 그대로 시민들의 구단이지 않은가. 자기의 기분에 따라 축구단 운영을 하는 것은 앞으로 없어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호곤 단장은 축구 원로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 수비수였던 김 단장은 1986 멕시코 월드컵 대표팀 코치, 1988 서울올림픽 대표팀 코치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부산 아이콘스(부산 아이파크 전신), 울산 현대를 지휘했다.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행정가로도 활약했다. 수원FC 단장으로도 큰 족적을 남겼다. 공개 채용을 통해 2019년 2월 수원FC 단장으로 내정된 김호곤 단장은 2020년 팀의 K리그1(1부) 승격을 이뤄냈다. 김도균 감독과 함께 이뤄낸 성과였다. 이어 지난해 팀 최고 성적인 1부 5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7위에 자리하며 ‘1부 잔류’ 목표를 이뤄냈다. 직접 대학 축구 현장을 찾아 유망주를 점검하기도 했다. 올해 김호곤 단장은 수원FC의 이슈 몰이에 성공했다. 이승우, 지소연(수원FC 위민) 등 스타 선수를 영입하면서 각각 K리그와 여자 실업축구 WK리그의 흥행몰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이용, 박주호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영입하며 수원FC의 가치를 더 높였다. 구단 주목도를 끌어올렸다. 수원종합운동장은 이승우를 보려는 팬들로 북적거렸다. ‘시민구단’ 수원FC의 구단주인 이재준 수원시장의 생각은 달랐다. 김호곤 단장은 10월 26일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축구계에서는 지난 6월 수원시장으로 당선된 이재준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운 한 축구인이 새로운 단장에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수원FC는 김호곤 단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후임 단장을 공개채용한다고 10일 알렸다. 수원FC 서포터즈 ‘리얼 크루’는 최근 김호곤 단장과 재계약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그러자 구단 안팎에선 ‘김호곤 단장이 서포터즈에 사주한다’고 깎아내렸다. 김호곤 단장은 “나도 70이 넘은 나이라 계약이라는 것은 권리를 가진 사람의 자유라는 사실은 잘 안다. 가장 섭섭한 건 서포터 여러분들이 보내준 저에 대한 응원이 내가 사주해서 그랬다는 오해”라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도 재계약에 실패했다. 도지사 또는 시장이 구단주를 맡는 도·시민 구단 특성상 지방자치단체 선거 결과에 따라 구단의 요직에 변화가 생긴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김호곤 단장은 “이영표 대표 같은 젊은 행정가는 최용수 감독과 함께 강원에서 구단 실정을 잘 꾸려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호곤 단장은 “이영표 같은 인재가 있는데, 선거로 사람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동안 축구에서 쌓은 실적을 무시하고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문제다. (정치와 축구가) 서로 다른 분야인데 서로 존중해줘야 한다. 축구 분야에서 일을 열심히 한 친구를 정당이 바뀌었다고 해서 내팽개치는 건 그릇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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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성남] '2연승' 정경호 감독대행 "울산 상대로 압박 통했다"

대어를 낚았다. 리그 최하위가 리그 선두를 꺾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성남FC는 4일 경기도 성남의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K리그1 2022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성남은 지난달 28일 수원FC와 23라운드 홈 경기(2-1 승) 이후 2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24(6승 6무 17패)가 된 성남은 리그 11위 대구FC(승점 28)를 승점 4 차로 추격했다. 리그 선두 울산(승점 59)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선제 득점은 성남에서 나왔다. 전반 35분 성남 미드필더 안진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했던 강재우가 머리로 건넸고, 이를 김민혁이 발리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어 성남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추가 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권순형이 오른발 다이렉트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 후 정경호 성남 감독대행은 “1위 팀 울산 상대로 경기 컨센트는 압박이었다. 개인, 조직적, 팀 압박을 디테일하게 손을 봤다. 선수들이 해낼 수 있을 거라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와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감독대행은 “우선 저번 경기 때 말씀드렸듯이 팬들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다.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 오늘은 팬들에게 감동를 줘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 감동은 아주 큰 것부터가 아니라 사소한 것부터다. 선수들에게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고 얘기했다. 앞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반면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결과와 내용에서 마찬가지다. 상대에 완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강한) 압박에 준비했어지만 그 부분이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전반부터 밀렸다. 상대의 압박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상대 선수들의 많은 활동량에 대한 대비를 많이 준비했다. 실질적으로 상대가 많이 뛰었다. 반면에 우리는 이 부분이 나오지 못했다. 그 차이다. 서로 다른 방향의 간절함이지만 오늘 상대보다는 부족했다”고 했다. 울산은 성남 상대로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비가 많이 와 전반적인 상황이 어려웠다.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상대 명단을 봤을 때는 정말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로 꾸렸다. 그만큼 축구라는 게 어렵고, 팀의 어떤 힘이 중요하다고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 매치’에서는 수원이 3-1로 이겼다. ‘수원 유스팀’ 매탄고 출신의 오현규가 2골을 몰아쳤다. 오현규는 보란 듯이 ‘팔굽혀펴기’ 세리머니를 펼쳐 수원 서포터즈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승점 33이 된 수원은 서울(승점 36)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성남=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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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수원FC 수비수' 이용 "전북 선수들, 잘해서 얄밉더라"

“경기 전에 원정 라커룸에 인사드리러 갔더니, 유니폼이 안 어울린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웬만하면 어떤 옷이든 다 잘 어울려요. (웃음)”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에서 5년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이용(36)이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상대했다. 그는 지난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전북과 K리그1 2022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90분 동안 활약했다. 비록 팀의 0-1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수원FC 이적 후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용은 지난달 15일 이적 시장 마지막 날 전북에서 수원FC로 임대 이적했다. 2017년 전북에 입단하면서 팀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그는 30대 후반에 접어든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가대표 차출될 만큼 노련함과 기량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잃으면서 새 변화가 필요했다. 결국 이적을 선택했고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익숙했던 전북의 초록색 유니폼이 아닌 수원FC의 흰색과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경기 전에 이용을 만났다. 흰색 티셔츠가 안 어울린다고 농담으로 얘기했다”며 “아직 전북 선수 같다. 마음 한 편으로는 짠하기도 하다”고 돌아봤다. 이용도 “아직은 어색한 건 있다. 하지만 프로 데뷔한 첫 팀(울산 현대)이 파란색 유니폼이었다. 익숙하다”며 웃었다. 이용은 수원FC 이적 후 세 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그에게 전북과 경기는 출전 의지부터 남달랐다. 김도균 감독은 “친정팀이라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이용이 (출전) 의지가 굉장히 강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은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전북이랑 할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했다. 이용은 자신이 보인 의지만큼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했다. 김도균 감독은 “이용은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경기해줬다. 전체적으로 측면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경기 감각은 조금 부족하지만, 점차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계속 공격적으로 나가다 보니 수비에서는 여러 문제점이 생겼다. 이 부분은 크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용은 “경기 감각은 현재 60%다. (경기를 잘 뛸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아직 안 올라왔다. 전북에 있었을 때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몸 상태가 안 좋았다”며 “전북 선수들은 개인 능력이 좋다. 압박에도 불구하고 좋은 타이밍에 풀고 나오더라. 우리가 잘 준비했지만, 압박을 잘 풀어나가는 전북 선수들이 얄밉기도, 힘들기도 했다”고 친정팀을 상대한 경기를 돌아봤다. 이용은 수원FC로 이적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다. 꾸준한 경기 출전을 통한 경기력 유지가 필요하다. 이용은 “대표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게 동기부여 때문이다. 대표팀에서 선배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은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수원=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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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역전 결승골’ 엄원상 “분위기 바꿔 다행”

“오늘 경기 결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다행이다.” FC서울과 프로축구 K리그1(1부) 2022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울산 현대 공격수 엄원상(23)의 경기 후 소감이다. 울산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5분 팔로세비치에게 선제 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바코와 엄원상의 연속골이 나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 주역인 엄원상은 “저번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모든 분께서 아쉬워하셨다. 이번 경기 준비하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오늘 경기 결과로 분위기 바꿀 수 있어 다행이다”고 했다. 울산은 지난 19일 ‘라이벌’ 전북 현대에 1-3으로 패했다. 엄원상은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43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는 울산 서포터즈 앞에서 세리머니를 크게 했다. 엄원상은 “저번 경기에서 허무한 경기력을 보였다. 너무 죄송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지고 있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익니 경기다. 많은 팬이 서울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셨다. 팬분들이 즐겼으면 하는 바람에 세리머니를 크게 했다”고 말했다. 상암=김영서 기자 2022.06.2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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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조영욱, 아시안컵 소화 후 슈퍼매치 출전 자처해 결승 골까지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은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수원 삼성과 K리그1 2022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라이벌 수원과 맞붙는 ‘슈퍼매치’에서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서울이 7승 1무 2패로 수원을 압도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서울은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서 벗어나는 데도 성공했다. 서울 공격수 조영욱(23)이 승리 주역이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조영욱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2분 헤딩 슛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나상호가 왼쪽 측면에서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며 수원 수비를 따돌린 후 크로스를 올리자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엿보던 조영욱이 뛰어올라 머리로 공의 각도를 틀며 골네트를 갈랐다. 조영욱의 올 시즌 리그 3호 골. 슈퍼매치의 승패를 가른 건 골 결정력의 차이였다. 수원은 측면 공격수 강현묵이 결정적인 두 번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특히 전반 43분에는 서울 골키퍼 양한빈과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공격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우리는 공격에서 미흡했다”고 짚었다. 사실 이날 조영욱의 몸 상태는 썩 좋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소화한 그는 지난 16일 귀국했다. 국제대회를 치르느라 피곤할 법도 했지만, 조영욱은 슈퍼매치 출전을 자처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조영욱 출전에 대해 “(조영욱이) 뛰고 싶다고 하더라. 한 번 보시죠. 자신 있는가 봅니다”라고 말했다. 국제대회 출전으로 인한 체력 부담과 시차 적응 등 악재가 있었어도 조영욱은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결승 골까지 터뜨렸다. 안익수 감독은 “마음가짐이 상당히 좋은 선수”라며 칭찬했다. 조영욱은 “슈퍼매치에서 승리해 너무 기쁘다. 그것도 수원 원정에서 이겨 남은 일정에 대한 자신감 가질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영욱은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뛰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골을 넣은 그가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서울 서포터즈 앞이었다. 그는 보란 듯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서울 팬들을 열광시켰다. 조영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의 응원가가 울려 퍼지면 더 힘이 난다. 원정에서 선수들이 기죽지 않게 많은 팬이 와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조영욱은 리그 경기에서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지난 3월 11일 울산 현대와 5라운드 원정 경기(1-2 패) 이후 10경기 만에 득점포가 터졌다. 자연스레 팬들은 지난 시즌 기억을 떠올려 조영욱의 부활을 기대한다. 조영욱은 지난 시즌 개막 22경기에서 득점이 없었지만, 울산전 득점 이후 8골(14경기)을 넣었다. ‘몰아치기’에 대해 조영욱은 “팀에 도움되려면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한다.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아시안컵에서의 실패는 잊었다. 조영욱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AFC U-23 아시안컵에서 3골을 넣어 대회 득점왕이 됐다. 하지만 대표팀은 8강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해 조기 탈락했다. 조영욱은 “황선홍 감독과 안익수 감독의 축구는 다르다. 대표팀에 가면 거기에 맞춰야 한다”며 “특별히 달라졌던 것은 없었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6.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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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수비로 살아난 전북, '화공'<화려한 공격>이 실종됐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의 공격력이 무뎌졌다. 전북은 지난 3월 19일 김천 상무와 K리그1 2022시즌 6라운드 홈 경기(1-1 무) 이후 22일 수원FC와 14라운드 원정 경기(1-0 승)까지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11위까지 추락했던 순위를 2위(승점 25·7승 4무 3패)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리그 선두 울산 현대(승점 33·10승 3무 1패)와 격차는 있지만, 매서운 기세로 울산을 추격 중이다. 전북의 상위권 도약 요인은 수비력이다. 26일 기준으로 전북은 14경기에서 9실점을 기록, 리그 최소 실점 1위에 위치했다. 울산과 최소 실점 공동 선두다.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과 지난 시즌 MVP(최우수선수) 홍정호 등이 전북의 수비를 받쳐주고 있다. 국가대표 수문장 송범근도 13경기에서 8실점을 허용하며 선방하고 있다. 9경기 연속 무패를 하는 동안 전북은 4실점만 했다. 공격력은 아쉽다. 전북은 14경기에서 15골밖에 넣지 못했다. 경기당 1.07득점에 불과하다. 올 시즌 2골 이상 넣은 경기는 두 번에 그쳤다. 전북의 리그 팀 득점 순위는 8위다. 지난 시즌 전북은 38경기에서 71골을 넣은 최다 득점 팀이었다. 실점(37실점)도 가장 적었다. 리그 최고의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 전북은 다섯 시즌 연속 정상에 올라섰다. 전북의 팀 컬러는 ‘닥공(닥치고 공격)’ ‘화공(화려한 공격)’ 수식어가 붙을 정도의 강한 공격력이었다. 전북은 2017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개막 14경기에서 각각 20골·27골·29골·23골·26골을 넣었다. 그러나 올 시즌 공격 부진이 길어지자 22일 수원FC와 경기에서 전북 서포터즈는 ‘집 나간 화공을 찾습니다’라는 걸개를 걸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북은 상대 자책골로 겨우 승리했다. 전북은 슛 횟수 자체가 부족해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하고 있다. K리그 데이터를 제공하는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전북은 14경기에서 총 144회의 슛을 시도했다. 경기당 평균 10.29회로 6위다. 유효 슛은 총 45회로 평균 3.21회에 그쳐 있다. 지난 시즌 전북은 경기당 평균 10.97회의 슛과 4.63회 유효 슛을 기록했다.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독일/러시아)와 구스타보(브라질)가 잠잠하다. 둘은 지난 시즌 각각 15골을 기록하며 전북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올 시즌 일류첸코는 2골, 구스타보는 3골로 부진하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올 시즌 초부터 유난히 일류첸코와 구스타보가 골을 못 넣고 있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득점이 안 나오고 있다”고 짚었다. 김상식 감독은 “(공격력 저하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올해 변화를 많이 시도했다. 운동 패턴도 바뀌었고, 출퇴근도 (숙소가 아닌) 자유롭게 하고 있다.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본다”며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있다. 6월 A매치 휴식기 동안 해결책을 찾은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 전북은 해야 하는 팀이고, 해내야 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26 05:00
축구

울산 현대의 '국가대표 스쿼드' 만들기, 이번에는 박주영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국가대표 스쿼드’를 구성하면서 전력 강화를 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16일 울산 함월루에서 서포터즈 ‘처용전사’와 함께한 박주영(37)의 사진을 공개하며 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울산 구단은 “K리그 스타 박주영이 달을 품은 누각인 함월루에서 울산 서포터즈 품에 안긴다는 것이 이 사진의 의미”라고 전했다. 연봉과 옵션, 계약 기간 등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주영은 FC서울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데뷔 전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등 국가대표에서 맹활약한 그는 2005년 프로 무대 첫 시즌 30경기에 나서 18골을 터뜨렸다. 만장일치로 K리그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어 2005년 U-20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독일 월드컵 대표팀에 차출되며 자신의 주가를 더욱 높였다. 박주영은 K리그를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발휘했던 기량을 바탕으로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2008년 프랑스 리그1의 AS모나코에 입단, 3시즌 동안 91경기에 출전하며 25골·13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로 이적하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박주영은 셀타 비고(스페인), 왓포드(영국), 알샤바브(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거쳤다. 해외 리그를 누비던 박주영은 2015년 친정팀 서울로 복귀했다. 서울로 복귀한 첫 시즌부터 23경기 7골을 넣은 그는 6년 연속 20경기 이상을 뛰며 맹활약했다. 통산 K리그 기록은 279경기 출전 76골·23도움. 지난 시즌에는 17경기에 나서 공격 포인트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박주영은 스승 홍명보 울산 감독과 재회했다. 박주영과 홍 감독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 올림픽,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등에서 호흡을 맞췄다. 특히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신화를 함께 만들었다. 울산은 박주영을 영입함으로써 ‘국가대표 스쿼드’를 갖췄다. 지난 2020년 이청용을 영입하며 관심을 끈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A매치에서 총 68경기 24골을 기록한 공격수 박주영까지 품에 안았다. 여기에 이동준, 이동경 등 현역 국가대표 자원이 즐비하다. 지난 시즌 울산은 트레블(리그·챔피언스리그·대한축구협회컵) 문턱에서 좌절했다. 최근 세 시즌 동안에는 전북 현대에 밀려 리그 준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전북을 누르겠다는 각오가 크다. 박주영은 새 외국인 선수와 오세훈에 이어 ‘조커 공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국내에서 서울 유니폼만 입었던 박주영이 울산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어떤 활약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1.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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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협 멀티골' 포항, 나고야 꺾고 ACL 4강 선착

포항 스틸러스가 ‘미니 한일전’에서 나고야 그램퍼스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포항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 단판 승부에서 나고야를 3-0으로 완파했다. ‘꽃미남 공격수’ 임상협(33)이 후반 8분과 추가 시간에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승모(23)는 후반 24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포항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대회 4강에 진출했다. 포항은 올해 대회 조별리그에서 나고야에 1무1패를 기록했지만, 역대 대회에서 일본팀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포항은 2010년 16강에서 가시마 앤틀러스, 올해 16강에서 세레소 오사카를 꺾은 바 있다. 이날 승리를 포함해 일본팀을 상대로 16전 10승5무2패를 기록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8분, 포항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상황이 이어졌다. 이승모의 슛이 골키퍼 맞고 흐른 공을 문전에서 임상협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차 넣었다. 후반 24분 역습 찬스에서 패스를 받은 이승모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임상협은 종료 직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포항은 올 시즌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송민규가 팀을 떠났고, 주전 골키퍼 강현무가 발목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날 미드필더 이승모가 원톱 공격수로 나서고, 임상협과 팔라시오스가 좌우 날개로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준이 꼈다. 포항은 전반에 나고야의 스비에르초크에 고전했다. 전반 33분 스비에르초크의 슛을 포항 선수가 걷어냈고, 이어 이나가키의 슛을 골키퍼 이준이 잡아냈다. 전반전을 잘 버텨낸 포항이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권역 8강전은 중립지역인 전주에서 모여 치러진다. 거리두기에 따라 경기장 수용규모의 25%인 1만석을 개방했고, 이날 첫 경기에는 989명이 찾았다. 포항 팬들이 전북 현대 서포터즈석에서 응원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기자회견도 유튜브로 진행하는 등 ‘버블(Bubble·물방울)’처럼 외부와 차단된 채 치러졌다. 이날 오후 7시 전북 현대-울산 현대 8강전이 치러진다. 승자와 포항은 20일 결승행을 다툰다. 전주=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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